1/320, f5.6

지난 주말 양양 뚝방 마켓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으로 50mm 표준 렌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가격대비 성능으로 보면 이렇게 싸게 이 정도의 밝기를 보이는 렌즈는 찾기 힘들다. 당근에서 4만 원에 구입한 렌즈이기 때문이다. 

1/250, f5.6  Av 조리개 우선 모드

표준렌즈의 장점은 간단한 방법으로 배경과 피사체를 잘 분리해 낸다는 점이다.

1/250, f5.6

화면상에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지 몰라도 원본을 확대해보면 우측에서 7번째 병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f5.6 조리개의 영향으로 우측 7-6-5-4번째 병까지 어느 정도 쨍하게 초점을 유지하고 있다. 

 

만약에 조리개를 1/3씩 줄여 나가거나 반대로 개방했을 경우는 초점 영역을 줄여주는 결과물을 가져온다. 물론 이 포스트는 사진 특강은 아니다.

1/200, f5.6

비슷한 구도에 비슷한 셔터 스피드를 보이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왼쪽의 병들에 초점이 몰려있는 모습이다. 왼쪽으로부터 2-3-4-5개 정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시선이 좌측으로 쏠리게 된다. 우측은 서서히 그라데이션되듯 뭉게져 보인다. 

1/320, f5.6

동일한 카메라와 단렌즈를 통해 사진의 심도를 조절하거나 시선 유도 혹은 초첨을 바꾸는 경우, 주제를 부각 시킬 것인지, 배경의 단점을 가릴 것인지 빠른 판단이 요구된다. 100% 모두 잘 나온 사진보다 은근히 가릴 것은 가리고 보여줄 것은 더 부각시키는 일종의 테크닉이 사진에서는 필요할 수 있다. 위의 사례와는 반대되는 구도이다. 

1/320, f5.6

모든 조건은 동일한데 자세히 보면 초점 영역이 오른쪽 피사체로 이동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런 미묘한 디테일에서 사진의 기교, 테크닉이 결정된다. 내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피사체 중 어느 부분을 더 보여줄 것인지, 사람이라면 눈동자에 초점을 맞춘 결과물이 좋다. 

1/250, f5.6

바로 위에서 봤던 세로 사진과 현재 보고 있는 가로 사진은 느낌이 다를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같은 조건이라면 가로, 세로 한 장씩을 찍는 편이다. 온라인 미디어의 결과물이라면 모를까 인쇄물이나 모바일 화면에서는 장점이 단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본을 트리밍하여 사용하면 찍었던 순간의 이미지가 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구도, 노출 여기에 사진가의 감성이 한 스푼 더 곁들여져야 비로소 메세지가 전달된다.  

1/160, f5.6

50mm 표준 렌즈 사용 시, 유용한 꿀팁 하나는 투명한 유리판을 렌즈와 수평으로 놓고 액자 속의 사진을 찍는다고 상상해보란 점이다. 화각 50도, 카메라가 바라보는 혹은 찍는 각도가 수평, 수직이 아닌 경우 내가 원하는 부분만 시선을 끌 수 있도록 결과물까지 예상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두장의 사진은 아주 아주 미세한 초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얼음의 시원함이냐, 제품의 상호명이냐... 당신은 찍으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뽑아내야 할지 모른다.

어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지 결과물로 찍는 시점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 실전편과 응용은 곧 이런 결과물을 만들게 된다.

표준 렌즈를 제대로 다루고 익혔다면 줌렌즈의 또 다른 세상으로 한 발 나가보길 바란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3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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