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디자인 치고는 시대를 앞서간 바이크 V-max 1200 모델이다. 

이름에도 나타나듯 1200cc 고배기량 바이크로 일명 과부 제조기 혹은 직선의 황제라고 불리던 전설의 바이크 중 하나이다. 하지만 20여년 전 국내 50여대가 운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는 조금 더 줄어들었을 것이다. 

 

나에게는 참 애증의 바이크이다.

직장 일로 바빠서 커버를 씌우고 지하 주차장에 보관한지 약 9년만에 최근 분해, 청소를 마치고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물론 상태가 전성기만큼 나오진 않지만 나름 올드 바이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기특하다.

캬브레이터, 시동모터, 기어, 시동, 전기, 브레이크, 도색 등 가끔씩 뜯고 조이고 기름쳐서 시동을 걸었는데 시동이 안걸려 폐차를 시켜야 하나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부분도 3번, 4번 완전 분해하고 조립하기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시동이 걸리게 되었다. 물론 이 순간의 감동은 겪어본 사람만 이해할 것이다.

이번 작업에서 제일 애를 먹였던 것이 바로 이 시동 모터였다. 중고나 신품으로 부품을 교체해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다행이 청소와 분해, 납땜으로 살릴 수 있었다. ㅋㅋ

나사가 오래되서 풀리지 않는 부분도 많고 부품이 부서질 위험이 많아서 간단한 청소로 마무리하고 다시 덮었다. ㅋㅋ 아쉽긴 하지만 100% 리빌드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최선이라 생각해 본다. 

 

아무튼 일단 운행은 되는 상태로 가끔 시동을 걸고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다음에는 시승 동영상을 첨부하며 각종 레저 기구들을 디테일하게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안양천 신정교 아래(사진 출처 : 더 리얼뷰)

표준 단렌즈는 카메라 촬영에 있어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이며 흥미로운 렌즈 중 하나이다. 물론 나의 주력 렌즈는 16~35mm L 2.8f 렌즈이다. 아니 나에게 남은 렌즈가 이것 밖에 없다. 바디도 마땅한 것이 없어 중고나라를 통해 직거래로 구석기 시대의 유물을 구했다. 현재 포스트는 바디와 렌즈, 나에게 익숙치 않은 조합에 대한 테스트이다.

어제의 결과물들 보다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이다. 초점이 미세하게 틀어지지 않았다 걱정했지만 약간의 심적 여유가 생기자 화면 뷰 파인더로 미세한 초점을 결정하고 셔터를 누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 사진들은 사이즈 조절 외에는 후보정 단계가 없는 사진들이다. 현장에서 상황에 맞게 바로바로 수정해서 찍는 기자 특유의 습성이 녹아있어서 일듯하다. 물론 후보정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위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디자인, 그래픽이지 사진 본연의 속성은 아니라 본다. 이 또한 나이에서 나오는 꼰대같은 생각일지 모른다.

유독 노란색과 초록색의 조합이 오늘은 마음에 들었다. 주제를 배경과 잘 분리해낼 수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인포커스, 아웃포커스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지만 50mm 표준 렌즈의 특성상 이런 과정이 없어도 왠만하면 잘 나온다. 고가의 렌즈가 아니라고 얕볼 수 없는 내공이 숨겨진 렌즈이다.

포스트를 너무 길게 디테일하게 쓰는 버릇이 있어서 최근 포스트들은 조금 아쉽더라도 짧게 쓰고 있다. 

앞으로 채워나갈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꽃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카메라와 렌즈에 얽힌 소소한 일상 이야기였다. 

전문 분야의 포스트를 올리는 그 때까지 많은 응원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freepyd/223110906027

 

캐논 카메라 IDS MarkIII & 캐논 50mm 1.8f 렌즈에 대한 이야기들

안양천 신정교 부근에서 촬영한 5월의 꽃 사진이다. 캐논 1DS 마크III 바디에 50mm 1.8f 표준 단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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