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 피견인차의 증가에 따른 면허 신설, 응시자 몰려....

▲  강남 면허 시험장 소형 견인차면허 시험용 차량  2016년 7월 28일부터 소형견인차면허 시험이 시행되었다. 강남 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는 8월 2일부터 시험이 치뤄진다.  ⓒ 표영도
▲  1톤 화물차와 새롭게 제작된 피견인차(국내 제조사 에어밴)로 시험이 치뤄진다.  소형견인차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전국 4개 시험장(서울 강남, 제주도, 부산 남부, 대전), 광양 면허시험장은 완공 후 실시 예정이며 운전 전문학원에서도 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표영도
▲  소형견인차면허에 사용되는 피견인차  기존의 트레일러 면허와 달라진 점은 1톤 화물차를 견인차로 사용하고 피견인차의 크기가 소형 견인차면허의 취지에 맞도록 바뀐 점이다. 750kg 이하의 레저용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면허가 필요없지만 조금이라도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표영도

사설 면허 시험장에서도 소형견인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  면허 시험장 뿐만 아니라 자동차운전전문학원에서도 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경기도 자유로자동차운전전문학원에서 소형 견인차면허 시험 코스를 수차례 돌아보았다. 견인차와 피견인차의 조건은 동일하였고 코스의 기본 조건은 동일한 상황이다. 하지만 견인차의 연식과 차종에 따라 수동 기어의 조작 방법은 달랐다.  ⓒ표영도
▲  자유로운전전문학원의 수동 기어  ⓒ표영도
▲  소형견인차면허에 사용되는 견인차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위)자유로자동차운전전문학원, (아래)강남운전면허시험장 수동 기어의 조작 방법과 클러치의 유격, 핸들링 감각에 따라 시험의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존의 대형 트렉터가 주었던 불안감과 낯선 조건이 상당수 해소된 느낌이라는 점이다.  ⓒ표영도

 

기존의 트레일러 면허의 경우, 트렉터와 피견인차의 결합(5분) - T자 방향전환(5분) - 피견인차 분리(5분)의 방식으로 시험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소형견인차면허 시험은 굴절(3분), S자 곡선(3분), T자 방향전환(3분)이 주어진다. 크기가 크건 작든간에 몇 번이라도 피견인차를 견인해 본 운전자라면 소형 견인차면허 시험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는 결론이다. 단, 견인차와 피견인차의 회전, 방향 전환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와 조작법 정도는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  기존 트레일러 면허 시험은 그대로 유지된다.  기존의 특수면허인 트레일러 면허 시험은 그대로 유지된다. 트레일러 면허 시험을 치루기 위해 강남면허시험장의 저 코스를 한참이나 들락거린 후에 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용적으로는 상당히 유리했다.  ⓒ표영도
▲  대형 트레일러 면허 시험, T자 방향전환코스  대형 트레일러 시험의 T자 방향전환 코스는 낯선 이들에게 수많은 실패의 아픔을 남겨주는 코스로 유명하다. 후진을 공식대로 해봐도 운전대와 기어, 회전이 내 마음같지 않았고 이런 아픔을 겪지 않으려 운전전문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상당했다.  ⓒ표영도

트레일러 시험을 치르는 동안 알게 모르게 피견인차의 조작법은 몸에 베이게 된다. 하지만 피견인차가 바뀌게 되면 또 다시 멘붕을 불러 일으킨다. 트레일러마다의 특성이 다르므로 연습하고 땀 흘린만큼 실력은 늘어간다.

▲  굴절 코스를 통과하고 있는 실제 소형 견인차 면허 시험용 차량과 피견인차(트레일러)의 모습이다. 좌우로 상당히 여유롭다.  ⓒ표영도
▲  곡선 코스를 지나가고 있는 시험차량, 어느 정도 좌우의 폭을 감지하고 있다면 천천히 서행으로 통과할 수 있다.  ⓒ표영도
▲  소형 견인차면허의 시험 당락은 방향전환코스 T자에서 갈린다. '회전이 어렵다',' 쉽다' 온라인상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회전하는 기본 원리를 확실히 알고 있다면 어렵지 않다. 초보라면 반복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견인차와 피견인차가 너무 많이 꺽이면 요란한 소리와 경광등이 위험을 알린다.  ⓒ표영도

 

소형 견인차면허시험에 대한 생각.

 

레저용으로 사용되는  750~3,000kg이하의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해 기존에 한 번도 타보지 않았던 대형 트렉터를 운전하는 것은 '면허 시험을 위한 시험'일 뿐이었다. 자동차 운전전문학원에 비싼 수강료를 내고 2~3일 동안 연습을 마친 후 시험을 치뤄야 했고 비용적인 부담도 상당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학원이 아닌 시험장에서 수차례 떨어지는 고배를 마시며 공식대로 시험을 치뤄 면허를 취득하곤 했다.
시간이냐, 돈이냐 그것이 문제... 였다.

소형 견인차면허 취득을 위한 방법이 달라진다. 하루만에도 전문학원을 통해 면허 취득이 가능해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꼭 학원에서 시험을 봐야하는 것은 아니다. 비용적인 측면과 시간적인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형 견인차면허 시험에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해당 지역의 시험장을 확인해 보고 어느 것이 유리한지 꼼꼼히 살펴보길 바란다.

소형 견인차면허를 반기는 것은 알빙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과 보팅을 즐기는 사람들 두 가지 부류로 보인다. 시험에 대한 부담도 줄고, 면허 취득을 위한 시간적 부담과 비용적으로도 상당히 절호의 기회로 반기는 입장이다. 카라반과 중소형에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알비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한동안 소형 견인차면허 시험을 치루기 위한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행 초기인 만큼 시험장측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길 바란다. 면허 시험장과 운전전문학원의 면허 취득 노하우는 서서히 알려질 것이므로 이 자리에서 그 노하우를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소형 견인차면허의 시행 취지만큼이나 레저용 피견인차의 도로 이용에 대한 불합리한 점들의 개선책과 보완 등이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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