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단렌즈는 카메라 촬영에 있어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이며 흥미로운 렌즈 중 하나이다. 물론 나의 주력 렌즈는 16~35mm L 2.8f 렌즈이다. 아니 나에게 남은 렌즈가 이것 밖에 없다. 바디도 마땅한 것이 없어 중고나라를 통해 직거래로 구석기 시대의 유물을 구했다. 현재 포스트는 바디와 렌즈, 나에게 익숙치 않은 조합에 대한 테스트이다.
어제의 결과물들 보다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이다. 초점이 미세하게 틀어지지 않았다 걱정했지만 약간의 심적 여유가 생기자 화면 뷰 파인더로 미세한 초점을 결정하고 셔터를 누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 사진들은 사이즈 조절 외에는 후보정 단계가 없는 사진들이다. 현장에서 상황에 맞게 바로바로 수정해서 찍는 기자 특유의 습성이 녹아있어서 일듯하다. 물론 후보정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위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디자인, 그래픽이지 사진 본연의 속성은 아니라 본다. 이 또한 나이에서 나오는 꼰대같은 생각일지 모른다.
유독 노란색과 초록색의 조합이 오늘은 마음에 들었다. 주제를 배경과 잘 분리해낼 수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인포커스, 아웃포커스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지만 50mm 표준 렌즈의 특성상 이런 과정이 없어도 왠만하면 잘 나온다. 고가의 렌즈가 아니라고 얕볼 수 없는 내공이 숨겨진 렌즈이다.
포스트를 너무 길게 디테일하게 쓰는 버릇이 있어서 최근 포스트들은 조금 아쉽더라도 짧게 쓰고 있다.
앞으로 채워나갈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꽃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카메라와 렌즈에 얽힌 소소한 일상 이야기였다.
전문 분야의 포스트를 올리는 그 때까지 많은 응원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freepyd/223110906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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